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갖고 싶은 것을 교환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물물교환에는 많은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보완하며 화폐가 발전하여 왔습니다. 화폐는 물물교환을 대신하여 물건의 가치와 동등하게 맞바꿀 수 있는 중개물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며, 상호 교환을 가능하게 함에 따라 인류 문명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1. 상품 화폐(귀중품 화폐)
화폐의 역사는 약 5000년 전 멕시코와 페루에 있는 인종들이 코코아콩과 인공 보석과 같은 귀중품을 사용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상품 화폐 이전에는 물물교환으로 거래를 해왔습니다. 직접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는 방식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멕시코와 페루에서는 코코아 콩을 화폐로, 중국과 로마에서는 금과 은을 화폐로 사용하였습니다.
2. 금속 화폐
금속 화폐는 동, 철, 금 등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화폐입니다. 기원전 7세기 경 라이디아 지역에서 금속 화폐가 탄생하였습니다. 이후 로마, 중국, 인도, 아랍 등에서 금속 화폐가 발전하였으며 다양한 금속이 화폐로 이용되었습니다. 금속 화폐는 거래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이때, 금속 화폐의 가치는 그 무게의 순도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새로운 금속화폐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 화폐와의 교환비율이 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금속 화폐는 무겁고 보관과 운반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이후 종이 화폐라는 대안이 생겨나게 됩니다.
3. 금태환 화폐
종이 화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중국과 유럽의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유럽으로 전파되어 유럽에서는 17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이전까지는 금속화폐와 같이 물질적인 가치가 있는 것만이 화폐가 될 수 있었지만 종이 화폐는 중앙권력이 보증하는 신뢰를 근거로 거래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금태환화폐는 화폐가치가 금속의 순도에 기반하지 않고, 정부가 발행한 화폐로 신뢰에 기반하여 발행되는 화폐를 의미합니다.
금태환 화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의 신뢰도가 낮아지면 금태환 화폐의 가치도 함께 하락할 수 있습니다. 금태환 화폐를 가져가도 금으로 바꿔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기게 되면 가치가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발행과 유통에 대한 제어가 어려워 위조품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발행 규모를 조절하기 어려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과 같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4. 명목 화폐
금태환 화폐는 불안정성으로 인해 1971년 8월 15일 '브레튼 우즈 협정'을 통해 미국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에 의해 폐지되었습니다. 즉, 더 이상 달러를 금과 교환하지 않게 됨에 따라 화폐와 금의 결합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각 국가의 화폐는 자유로운 환율체제 아래에서 거래되게 되었습니다.
명목 화폐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제적으로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 해왔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의 중앙은행이나 정부에서 발행한 명목 화폐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제 무역이나 금융 거래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5. 디지털 화폐
디지털 화폐는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화폐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화폐에 해당합니다. 현존해 왔던 화폐와는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쉽고 빠른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전 세계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확장성이 좋습니다. 중앙집중적인 화폐발행과 거래체계를 탈피하여,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고 소유하는 분산형 거래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으로는 보안성과 사기 등 위험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 공격을 받아 수많은 금액을 손실한 적도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급격하게 변동한다는 면에서 투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적인 규제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법적 책임 관련하여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앞으로 디지털 화폐가 성장하려면 해결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댓글